8/14/2007

3년만의 휴가..부산..제주..

학부 4학년에 연구실에 들어온 후 3년 동안 휴가를 가지 못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은 석사 졸업, 박사 입학 등 많은 변화를 나에게 주었다.

3년만에 연구실 선배인 용원형과 후배 창용이와 여행을 다녀왔다.

8월 11일...

KTX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우선 용원형님을 만난 후 광안리로 출발!! 했느나..

극악한 수질과..썰렁함에 실망을 하고..

부산의 신촌이라 할 수있는 대연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간만에 찾은 로바다야끼..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그 맛과 푸짐함..

회무침과 스끼들로 금세 소주를 비웠다..


2차는 맥주!! 밀러생맥주집으로 옮기고 부산 친구인 재은이도 불러 간만에 한잔 했다.

재은이는 얼마전에 사귀기 시작한 여친과 제주도에 놀러갈 생각에 그저 행복해 보였다는 ..ㅋㅋ


3차는 부산에 가면 빠질수 없는 해운대!!

용원형님이 맛있다고 입에 달고 살던 소라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헉!! 이거 성수기라고 포장마차는 다 없어지고..몽땅 맥주집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아쉬움을 접어두고..그냥 노래방 가서 놀았다..



8월12일


오후에 창용이와 합류 후, KRX 근천에 있는 쭈꾸미 구이 집에서 약간 이른 저녁을 해결!!

이집도 진짜 강추할만 했다..그 오묘한 소스와 신선한 쭈꾸미..

그리고 함께 곁들인 생태탕은 전날 먹은 술들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저녁 7시..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는 코지아일랜드호에 탑승했다.

무려 11시간이 걸리는 항로였으나..중간에 태풍을 뚫고 가는 바람에 도착 시간은 오전 7시 30정도였다.

중간에 창용이는 배멀미로 심하게 고생..완전 뻗어 버렸다.

나와 용원형은 갑판의 비 안내리는 자리에 있는 의자를 재빨리 확보해서 벌벌 떨면서 버티다가..

결국에는 들어와서 함께 뻗어버렸다..



(바람이 하도 쎄서 머리가 완전...)



8월 13일..


계속 흔들리는 불편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판으로 나갔다..


배 뒤쪽의 갑판으로 나가니 너무 멋있는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12시간의 항해끝에 제주도에 도착하니..하늘도 무심하게..하늘이 너무나 우중충했다..


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고~~씩씩하게 렌트카를 타고 출발~~



수도없이 많은 곳을 방문했으나~~사진은 많이 못찍었다 ㅋㅋ



우선은 아프리카 박물관~





그 다음은 주상절리,,


자연이 만들어낸 기묘한 암석과..부딪쳐오는 파도..


그래도 입장료는 아까웠다 ㅎㅎ





용두암에 잡아놓은 펜션에서 전화가 와서 짐을 풀러가는데..비가 엄청 쏟아지기 시작했다..


완전 극한지에서 차량 테스트하는 느낌..





펜션에 짐을 풀고 너무도 허기진 우리는..펜션 주인 아주머니에게 제주 흑돼지집을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펜션에서 5분 거리의 가게에 가서 모듬구이(3만원)를 시켰다..


결과는 완전 대만족!!





식사를 마치고 섭지코지 방면으로 한바퀴 돌려 했으나..


이상하게도 우릴 따라다니는 엄청난 폭우로 인해..완전 포기..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에 장을보고, 수산센터에서 회를 떠오는 것으로 만족..



비가오는 김에 파전을 해먹다가..잠시 바람을 쐬러 용두암으로 나갔다..


나는 바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팔에 전치 10분의 부상...ㅋ



방으로 다시 와서 한숨 잔후..다시 회파티 시작..


적당히 먹고 마시다..어느새 잠들어버렸당~~



8월 14일..


오전에 일어나 호박과 고추를 넣은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드라이브 시작~~


아래는 1시간 정도 사이에 돌아다닌 곳들~~





마지막으로~~


엄청나게 가혹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곳곳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렌트카님과~~(렌양??)


더욱 고생하신 용원형님 ㅎㅎ~~